거룩한독서

성독 또는 거룩한 독서로 번역되는 Lectio Divina는 초대 교회부터 그리스도인들의 영성 생활의 중요한 원천이었으며, 믿는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안내자였다. 하느님을 만나고 일치하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은 순수한 마음의 열정과 전존재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읽고, 들으며, 음미하고 실천하는 삶의 전 과정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 안에 깊이 머무르는 것이다.

성서의 말씀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우리 각자에게 새롭게 말씀하시는 '들리지 않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숨겨진 보물을 찿는 것과도 같고, 샘솟는 물을 위해 우물을 파는 것과도 같으며, 구약의 야곱과 같이 천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것과 같이, 끊임없는 '귀기울임'의 항구한 노력과 인내, 순결한 마음이 요구된다.

성서 독서를 할 때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전 존재로 읽을 것이다, 성서를 '손'으로 펼쳐서, 성서의 말씀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는 작은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동시에 그 말씀을 '귀'로 듣는다. 그것을 우리의 '지성'으로 이해하고, '기억'속에 간직하며, '마음'에 새긴다.

성서 독서의 결실은 우리의 삶 안에서 열매맺는다. 하느님의 말씀을 정말 귀 기울여 들었다면, 우리는 그 말씀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경청하는 것은 순명 하는 것이다. 각자의 사회적, 직업적, 정치적, 교회적인 삶의 분야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서, 그분의 모습을 닮아 간다.